우리가 비록 동서로 멀...

우리가 반드시 서로 만나리라

상제님께서 하운동에 오랫동안 머무르시면서 종종 본댁을 왕래하시므로 형렬도 또한 상제님의 본댁에 자주 왕래하니

그 길 중간에 있는 솟튼(鼎魚院) 주점 사람들이 그 빈번한 왕래를 괴이하게 여기더라.

11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본댁에 계시므로 형렬이 가 뵈려 할 때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김을 꺼려 그 길을 피하여 샛길로 가던 중 솟튼재 밑 송월(松月)에 이르러 뜻밖에도 상제님을 만나니 마침 하운동으로 오시는 길이라.

형렬이 크게 기뻐하여 샛길로 든 이유를 아뢰며 말씀드리기를 “만일 이 길로 가지 않았으면 서로 엇갈려 만나지 못하였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비록 동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반드시 서로 만나리라.

네가 나를 좇음은 다만 마음을 취함이요, 금전이나 권세를 취함이 아닌 연고라.

시속에 ‘망량(魍魎)을 사귀면 좋다.’ 함은 그 좋아하는 물건을 항상 구하여 주기 때문이라.

네가 만일 망량을 사귀려면 (眞)망량을 사귈진저.” 하시니라.


- 증산도 도전道典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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