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섬기면 하느님이...

내 방에 와서 자라

그러던 어느 날 공사를 행하실 때 상제님께서 내성에게 명하시기를 “너 오늘 어디 가서 돼지 한 마리 구해 오너라.” 하시거늘

내성이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으나 상제님께서 처음으로 내리시는 명인 데다가 비로소 자신을 불러 써 주심에 황감하여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씀을 받들리라.’ 마음먹고 여러 집을 다니며 사정해 보았으나 아무도 내성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지라

명을 받들지 못할 바엔 차라리 죽겠다.’는 각오로 어느 집에 가서 이 백 근이 넘는 큰 돼지를 둘러메고 와 상제님께 올리니라.

상제님께서 그 돼지를 삶아 공사를 보신 후에 성도들로 하여금 고기를 나누어 먹게 하시는데 정작 내성은 맛도 못 보게 하시거늘

내성이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밤중에 가만히 부엌에 들어가 돼지 삶은 국물을 솥바닥이 훤하도록 마구 퍼먹으매 배탈이 나서 밤새 뒷간을 들락날락하니라.

7 이튿날 상제님께서 솥을 열어 보시고는 “아따, 그놈 국량 하나 크다!” 하시고 이어 “저놈 배 터져 죽는다. 돼지고기 삶은 물 먹고 저놈 뒈진다.” 하고 소리를 지르시니

내성이 뱃속에 든 것을 남김없이 쏟아 버리거늘 몸이 축나기는커녕 오히려 거뜬하더라.

이 공사를 행하신 뒤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저놈 불쌍하니까 내 방에 와서 자라고 해라.” 하시더니 이후로는 내성을 부드럽게 대하시니라.

 

너 알아서 하거라

10 하루는 내성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성아! 네가 하늘을 섬기면 하느님이 있는 것이고, 하늘을 배신하고 믿지 않으면 하느님도 없는 것이니 너 알아서 하거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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